마음고생 심한 최진수, “욕이란 욕은 다 먹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20 18: 40

“오늘 인터뷰 안하면 안돼요? 한 게 없는데...”
고양 오리온스는 20일 오후 4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60-4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개막 후 5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5연패의 수렁에 빠진 KGC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최진수는 12점, 2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수훈선수로 뽑히기엔 다소 미흡한 성적이었다. 그래도 최진수는 4쿼터 5점을 몰아넣으며 공을 세운 것은 분명했다.

경기 후 만난 최진수는 첫 승 소감에 대해 “KT전 첫 게임에서 첫 단추를 못 꿰었고 그것이 이어졌다. KGC와 우리 모두 4연패였다. 양 팀 다 안 맞는 상황서 이긴 거라 좀 더 지켜봐야겠다. 그래도 이겨서 좋긴 좋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최진수는 4연패 기간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김동욱과 맞지 않는다’, ‘트레이드를 해야 된다’는 팬들의 성화에 시달렸다. 팬들은 최진수에게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장문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
최진수는 “팀내 분위기가 작년처럼 안 좋진 않았다. 차라리 초반에 연패를 타고 중간에 올라가는 것이 낫다고 본다. 감독님이 한명이라도 트레이드하면 성을 간다고 하셨다”며 트레이드설을 일축했다.
비시즌 어깨수술을 받은 최진수는 외곽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골밑공격도 기피한다는 소리도 듣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시즌 전에 운동을 많이 못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무의식  중에 그런 플레이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함)지훈이 형이나 외국선수를 상대로 마냥 포스트업을 할 순 없는 것 아닌가. 앞으로 골밑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반성했다.
시즌 목표에 대해선 “좀 더 빨리 컨디션을 올려야 한다. 팀에 도움 되는 역할을 못해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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