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가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20일 오후 4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60-4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개막 후 5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5연패의 수렁에 빠진 KGC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경기 후 진땀을 뺀 추일승 감독은 힘이 없어보였다. 그는 첫 승 소감에 대해 “어쨌든 이겨서 기쁘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동기부여가 돼서 올라서는 경기였다. 연패를 했지만 수비조직력이 좋아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선수들도 서로 남 탓을 하지 않았다. 연패를 끊어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4연패 기간 동안 별별 악소문이 다 돌았다. 김동욱과 최진수 중 한 명을 트레이드 해야 한다는 소문도 포함됐다. 이에 추 감독은 “나보다 팀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소문이 다 사실이면 이미 전태풍, 김동욱, 최진수는 다른 팀 선수였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내 이름을 걸고 트레이드 없다고 말했다”고 공언했다.
김동욱과 최진수가 기대치와 고액연봉에 비해 기량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추 감독은 “장점이 극대화가 되지 않고 단점만 보여서 그렇다. 장점이 더 많은 선수들이다. 최진수 와 김동욱이 재활로 경기감각이 떨어졌다. 하지만 본인들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득점보다 수비에서 공헌하라고 했다”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첫 승을 했지만 오리온스는 여전히 하위권이다. 시즌 초반 판도에 대해 추일승 감독은 “안개속이다. 외국선수와 미리 호흡을 맞춘 팀이 앞서나가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다. 아직 초반판도를 말하기는 성급하다. 지금도 많은 팀들이 외국선수 교체 생각하고 있잖은가?”라며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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