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30, KT)과 앤서니 리처드슨(30, KT) 쌍포가 터진 KT가 연장접전 끝에 KCC를 낚았다.
부산 KT는 20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전주 KCC와 원정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터진 조성민의 끝내기 자유투로 92-91로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나란히 3승 2패로 중위권을 형성했다.
4쿼터 종료직전 3점을 뒤지던 KCC는 김효범의 극적인 3점슛이 터져 연장전에 돌입했다. 앤서니 리처드슨은 연장전에만 6점을 퍼부었다. 이어 마지막 순간 조성민이 자유투 2구 중 1구를 침착하게 넣어 승부를 갈랐다. 이날 KT의 앤서니 리처드슨(38점, 10리바운드, 3블록슛, 3점슛 6개)과 조성민(26점, 4어시스트, 5스틸, 3점슛 2개)은 무려 64점, 3점슛 8개를 합작했다.

같은 시각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 대 창원 LG전에서는 원정팀 LG가 88-73으로 대승을 거뒀다. 1쿼터부터 28-17로 크게 앞선 LG는 시종일관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3승 2패가 된 LG는 KCC, KT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패한 삼성은 1승 4패로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8위로 떨어졌다.
LG는 주전으로 나선 외국선수 크리스 메시가 20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김시래는 19점, 6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다. 문태종(15점, 8리바운드), 김영환(11점, 4리바운드), 데이본 제퍼슨(11점) 등 여러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임동섭(20점)과 제스퍼 존슨(15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선전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했다. 삼성은 하프타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규섭의 은퇴식을 거행해 눈길을 끌었다.

안양에서는 나란히 4연패를 당하고 있던 홈팀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스가 맞붙었다. 양 팀은 시종일관 득점빈곤에 시달리며 치열하게 싸웠다. 그 결과 오리온스가 KGC를 60-48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오리온스의 최진수와 리온 윌리엄스는 나란히 12점씩 넣으며 수훈갑이 됐다.
KGC는 무릎과 발목부상으로 결장 중이던 가드 김태술을 시즌 첫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김태술은 16점으로 활약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4쿼터 막판 외국선수 숀 에반스가 5반칙 퇴장당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5연패를 당한 KGC는 리그 최하위인 10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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