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스타파워 없는 '빠스껫볼', '추노' PD로 될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10.21 08: 08

KBS 2TV 드라마 '추노'로 열풍을 일으켰던 곽정환 PD의 신작 tvN 새 월화드라마 '빠스껫 볼'이 드디어 그 첫 선을 보인다.
곽정환 PD가 CJ E&M으로 이적한지 약 2년 만에 들고 나온 '빠스껫 볼'이 21일 오후 10시, 1회를 방송하며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 것.
무엇보다 이번 '빠스껫 볼'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추노'를 통해 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곽정환 PD의 신작이라는 점 때문이다. 더군다나 스타일리시한 사극을 만들어냈던 그가 시대극으로 돌아왔으니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빠스껫 볼'에 대한 관심을 끌만한 이렇다할 스타파워가 없다는 것과 생소할 수 있는 소재는 '빠스껫 볼'의 약점으로 꼽히고 있어 '빠스껫 볼'이 거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돌아온 곽정환, '추노'만큼의 열풍 재현하나
 
 
 
'빠스껫 볼'의 가장 큰 장점은 연출을 맡은 곽정한 PD 본인이다. 이미 '추노'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그에 대한 믿음이 어느 정도 깔려있기 때문. 특히 '추노'에서 보여준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이번 '빠스껫 볼'에서도 펼쳐보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추노'에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화려한 액션은 '빠스껫 볼'에서 농구로 표현될 예정. '빠스껫 볼' 관계자 역시 "농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곽정환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오랜만의 연출작을 위해 편집실에서 거의 살다시피하며 외부와의 접촉을 마다하고 있다는 곽 PD의 열정 역시 '빠스껫 볼'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볼거리가 가득한 '스타일리시한 시대극'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곽 PD가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는 것.
'빠스껫 볼'의 한 관계자는 "아마 눈이 좀 신기할 것이다. '빠스껫 볼'은 CG 촬영에 공을 많이 들였다. 그래서인지 정말 1930~40년대 경성을 보는 듯한 느낌이 더 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 스타파워 없는 신예 대거 기용..연기력 관건
 
반면 '빠스껫 볼'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부분은 신인배우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어 스타파워가 약하다는 점이다. 극의 감초 역할을 할 배우 공형진, 김응수, 진경, 조희봉 등 조연배우들은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들이지만 정작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은 인지도가 낮다.
극의 주인공이자 움막촌 출신의 농구선수 강산 역에는 배우 도지한이 분하며 그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식민지 최고의 농구 슈퍼스타 민치호 역은 배우 정동현이 분한다.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신여성 최신영 역은 배우 이엘리야가 맡았다. 도지한은 영화 '이웃사람', '타워' 등으로 어느 정도의 인지도가 있다 하더라도 다른 두 배우는 연기 경험이 거의 전무한 신예다. 그나마 신영의 친구이자 하녀인 고봉순 역을 맡은 예은이 걸그룹 원더걸스의 멤버라는 점은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지만 고봉순이 극에 큰 역할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마저도 무색하게 한다.
때문에 '빠스껫 볼' 성공의 관건은 스타파워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연기력이라고 할 수 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정은지를, tvN/엠넷 드라마 '몬스타'의 하연수 등 신예들이 핫스타로 자리매김한 것은 두 사람 모두 탄탄한 연기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 이처럼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연기력을 신인배우들이 얼만큼 보여줄 수 있을지가 '빠스껫 볼' 성공을 점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빠스껫 볼' 측은 이에 대해 자신만만하다. '빠스껫 볼' 관계자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신인배우들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케이블 드라마 등에서 신인들을 전략적으로 발굴해서 호응을 얻지 않았나. '빠스껫 볼' 역시 시청자들 입장에서 관심있게 지켜봐도 좋을 듯 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름값이 있는 사람은 대중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신예들은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줄 수 있는 임팩트가 더욱 강력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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