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바다 지키는 ‘진짜사나이’, 휘몰아친 웃음 태풍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0.21 08: 07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가 해군으로 적을 옮긴 후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육군에 적응했던 멤버들이 다시 긴장감을 갖게 됐다. 바다 사나이로 적응하는 과정에서 흘리는 진땀은 흥미를 배가시켰다.
‘진짜 사나이’는 지난 20일 해군 교육사령부에 입소한 김수로, 서경석, 장혁,  류수영, 샘 해밍턴, 손진영,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 4월 첫 방송 이후 줄곧 육군만 찾았던 이 프로그램은 6개월 만에 해군 문을 두드렸다.
해군 입문 방송은 처음부터 긴박감이 넘쳤다. 소대장 이상길은 연신 직각 보행과 완벽한 제식을 강조하며 역대 최고의 카리스마를 뽐냈다. 제작진이 ‘사이보그’라고 별명을 붙일 만큼 무시무시한 군기 확립 의지는 멤버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리고 에이스 병사 김수로가 오랜 만에 웃지 못할 정도로 긴장했다. 긍정 에너지의 류수영마저 잔뜩 움츠려들게 하는 해군의 팽팽한 군기는 안방극장을 쫄깃하게 했다. 조금씩 한국 군문화에 익숙해지던 샘 해밍턴이 다시 구멍병사로 돌아오고, 육군에서 에이스였던 장혁이 수영 미숙으로 인해 굴욕을 당하는 장면은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보여줄 이야기가 더욱 확장될 것이라는 예감을 들게 했다.
이날 방송만 봤을 때 육군에서의 6개월 군생활은 멤버들에게 독이 됐다. 기본 구호가 달라 실수를 연발했다. 군대 음식을 마구마구 먹어치우던 샘 해밍턴은 건강 소대로 분류돼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또한 함정 탑승 전 시간 엄수는 필수이기에 엄격한 시간 강조는 생활관을 살얼음판으로 만들었다.
육군에 익숙해진 멤버들과 시청자들에게 해군은 색다른 재미였다.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진짜 사나이가 되는 과정은 첫 방송부터 신선한 즐거움을 안기기 충분했다. 무엇보다도 육군과 달리 태풍 등 기상변화에 민감하고, 생활관 내에서도 직각 보행을 해야 하는 규정은 앞으로의 ‘진짜 사나이’를 보는 재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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