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의 독주 기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상파 3사 주말 오후 예능 프로그램들의 시청률 경쟁이 다소 시시한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2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일밤'은 전국기준 15.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주 전 방송분(16.4%)보다는 소폭 하락한 성적이지만 거침없는 동시간대 1위 독주다.

그런가 하면 SBS '일요일이 좋다'가 8.9%, KBS 2TV '해피선데이'는 8.1%를 각각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일밤'이 나홀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절대 강자로 나선 상황. '일요일이 좋다'와 '해피선데이'는 8%대 시청률로 상당히 뒤쳐진 모양새다.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로 무장한 '일밤'의 인기는 당분간 흔들림이 없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가을 개편을 맞은 KBS가 '해피선데이'의 부활에 힘을 싣는 중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해피선데이'는 11월 초 총괄 프로듀서(CP)와 PD를 바꾸고 현 '맘마미아' 대신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새 코너로 편성하는 등 상당한 변화를 꾀한다. '개그콘서트'의 수장으로 오랜 시간 활약한 서수민 CP가 총괄 팀장으로 나서 '해피선데이'이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힘쓸 예정이다.
개편이 진행되면 '일밤'의 독주 체제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해피선데이'가 허리 띠를 졸라매고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할지, '일밤'의 1강 체제가 굳건할 지. 주말 오후 안방극장의 전쟁이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issu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