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골 소동'이 벌어진 레버쿠젠과 호펜하임의 경기가 다시 치러질 가능성이 생겼다.
레버쿠젠과 호펜하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인 넥카 아레나서 열린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경기서 맞붙었다. 이날 경기서 레버쿠젠은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5분 행운의 추가골을 기록했다. 슈테판 키슬링의 헤딩이 옆그물을 때리면서 찢어진 그물 사이로 공이 들어갔고, 주심은 이를 보지 못한 채 레버쿠젠의 골로 인정한 것.
중계 화면에서도 몇 번을 돌려봤지만 명백한 노골이었다. 소위 말하는 '유령골'이었다. 호펜하임으로서는 매우 불운한 골일 수밖에 없었다. 후반 43분 스벤 쉬플록이 헤딩 만회골을 터뜨리며 2-1이 됐지만, 결국 호펜하임은 이날 경기서 패했다.

이에 호펜하임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버쿠젠전 경기 결과의 유효성 여부에 대해 독일축구협회에 공식 서류를 보냈다. 재경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데스리가에서 재경기 판례가 없는 것도 아니라 호펜하임의 요청이 받아들여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령골 소동의 당사자인 키슬링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골에 대한 많은 이들의 반응을 100% 이해한다. 나 역시 마음이 불편하다. 당시에는 정확히 보지 못했는데, 나중에 다시 보니 정상적인 골이 아닌 게 분명하다"며 오심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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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펜하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