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복서' 이시영, 전국체전 8강전서 김하율에 판정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21 11: 47

'여우(女優) 복서' 이시영(31, 인천시청)이 전국체전 8강전에서 판정패를 당했다.
이시영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여자 일반부 플라이급(51kg) 8강전 김하율(20, 충주시청)과 경기서 판정패했다. 8강전 상대인 김하율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이시영에게 패한 바 있어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이시영은 개최도시 대표로 부전승 자격을 얻어 8강에 진출했다. 상대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두고 경쟁을 펼쳤던 김하율(당시 이름 김다솜). 준결승 진출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1, 2라운드에서 두 선수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3라운드 막판 김하율이 이시영을 강하게 밀어붙였고,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이시영은 이렇다 할 공격 없이 열세에 몰렸다.

특히 이번 체전에서는 지난 6월 바뀐 국제대회 채점 기준이 적용돼 흥미를 더했다. 유효타가 들어갈 때마다 5명의 부심이 전자채점을 하던 방식에서 라운드별로 선수가 '얼마나 우세한 경기를 펼쳤는가'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면서, 이시영에게 불리한 조건이 형성됐다.
결국 이시영은 마지막 체력 저하까지 겹쳐 김하율에게 판정패를 당하며 전국체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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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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