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떨어져 있으면 그 소중함을 안다고 했던가. 이별은 가슴이 찢어질듯 슬프기도 하지만 사랑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약으로도 작용한다.
21일 정오 공개된 케이윌의 타이틀곡 '촌스럽게 왜 이래' 뮤직비디오에서는 헤어진 연인이 서로를 가슴 아파하다 결국엔 다시 만나며 사랑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그리며 사랑과 이별의 복잡한 심경을 담아냈다.
공개 전부터 아이돌그룹 엑소의 찬열과 모델 이호정의 연인 호흡으로 화제를 모은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찬열은 이별을 맞이한 남자를, 이호정은 이별을 맞이한 여자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두 사람은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행동을 하지만 상대방과 똑같은 행동을 하며 아직 서로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거나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 등 찾아온 이별에 아파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이내 자신이 상대방을 많이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인정한 두 사람은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과거 상대방과의 추억이 담겨있는 물건들을 상자에 넣어 추억의 장소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두 사람은 운명처럼 재회, 여자를 본 남자는 상자 속 장미를 건네며 다시 사랑의 시작을 알리고 여자 역시 남자의 장미꽃을 받으며 이별을 통해 느낀 사랑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는 '촌스럽게 왜 이래' 가사가 담고 있는 내용과 잘 어우러지며 더욱 애틋한 사랑과 이별의 감정의 깊이를 더욱 크게 만든다.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연인에게 '오늘만 참아줄래 왜 너만 생각해', '가끔 아무 말도 안 해도 그냥 있어줄래 그게 그렇게 어려운거니', '그만 좀 날 괴롭히고 숨 쉴 수 있게 만들어줘' 등의 화를 내지만 결국엔 '무심한 듯 보여도 내 마음은 너 뿐이야', '항상 네가 닿는 거리에 난 여기 있는데' 등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사랑과 이별의 애틋함 외에도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찬열의 열연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별에 아파하는 모습 그리고 다시 수줍게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 등 복잡한 감정선을 잘 표현해낸 찬열에 대한 호평 역시 끊이질 않고 있다.
한편 '촌스럽게 왜 이래'는 기타를 메인으로 한 어쿠스틱 모던 알앤비 곡으로 애시드 재즈 풍의 피아노 연주와 소프트한 그루브의 레트로 R&B 리듬이 케이윌의 부드러운 보컬과 조화를 이뤄 한층 리드미컬하고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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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럽게 왜 이래'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