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구단주, "우에하라, 월드시리즈도 기대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21 14: 38

"이렇게 압도적인 투구는 없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일본인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38)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우에하라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5경기 1승3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로 위력을 떨쳤다. 6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았을 뿐 삼진 9개 포함 무사사구 무실점 피칭으로 MVP를 수상했다. 패스트볼처럼 오다 뚝 떨어지는 '마법의 스플리터'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있다. 
이날 경기 후 우에하라를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보스턴 간판타자 데이비드 오티스는 "투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우에라하는 최고의 남자"라고 극찬했다. 짐 릴랜드 디트로이트 감독도 "우에하라는 정말 대단하다. 의심의 여지없다. 보스턴의 불펜은 압도적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보스턴 존 헨리 구단주가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펜웨이파크를 찾아 월드시리즈 진출 순간을 함께 한 헨리 구단주는 "우에하라는 최고의 투수다. 정말 믿기지 않는다. 지금껏 야구를 오랫동안 봐왔지만 이처럼 압도적인 투구 내용은 없었다"며 "마운드에서 배짱도 좋고, 순식간에 타자를 눌러버린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우에하라가 계약하기를 잘했다. 그가 내년에도 뛴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영입한 벤 쉐링턴 단장의 수완을 칭찬하며 "월드시리즈에서도 지금 같은 투구를 계속 보여주길 바란다"고 우에하라에 대한 기대감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우에하라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출신으로 만 34세가 돼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첫 해 선발투수로 인상적이지 못했던 그는 2010년 불펜투수로 전환한 뒤 위력을 떨쳤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우에하라는 1년간 425만달러에 보스턴과 계약했다. 
계약 당시 우에하라는 55경기 이상 등판할 경우 자동으로 1년 더 같은 금액에 기간이 연장되는 옵션을 넣었다. 올해 73경기를 소화한 그는 내년에도 보스턴의 마무리로 뒷문을 지킨다. 보스턴으로서는 헐값에 최고의 마무리를 내년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보스턴이 그를 영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이 정도까지 잘 할 줄은 몰랐기에 그야말로 대박이라 할 만하다. 
우에하라는 지난 2011년 텍사스 시절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기억이 있다. 우에하라는 "과거의 일"이라고 말하지만 당시의 무력함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는 "갈 수 있는 곳까지 가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 가을 최고의 피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찬사를 받고 있는 우에하라의 첫 월드시리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스턴은 한국시간으로 24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7전4선승제 월드시리즈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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