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골' 소동으로 시끄러웠던 레버쿠젠-호펜하임전 주심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빅매치인 AC밀란(이탈리아)과 바르셀로나(스페인)전 주심으로 배정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 등 해당 국가 언론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오는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리는 UCL 32강 조별리그 3차전 AC밀란과 바르셀로나의 경기에 펠릭스 브리히 주심이 배정됐다"고 보도했다.
브리히 주심은 불과 며칠 전 슈테판 키슬링의 '유령골'을 인정하는 오심을 저지른 바 있다. 지난 19일 레버쿠젠과 호펜하임의 경기서 1-0으로 레버쿠젠이 앞서고 있던 후반 25분 슈테판 키슬링의 헤딩이 옆그물을 때리면서 찢어진 그물 사이로 공이 들어갔다. 하지만 브리히 주심은 이를 보지 못한 채 레버쿠젠의 골로 인정했다.
중계 화면에서도 몇 번을 돌려봤지만 명백한 노골이었다. 소위 말하는 '유령골'이었다. 호펜하임으로서는 매우 불운한 골일 수밖에 없었다. 후반 43분 스벤 쉬플록이 헤딩 만회골을 터뜨리며 2-1이 됐지만, 결국 호펜하임은 이날 경기서 패했다.
일명 '유령골' 소동은 독일을 넘어 전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하지만 '유령골' 오심의 주인공이 UCL 32강 조별리그 3차전 최대의 빅매치 주심으로 배정받자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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