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시트콤 '감자별 2013QR3'의 주연 배우 하연수가 씩씩하고 밝은 나진아로 완벽 변신을 끝마쳤다. 특히 ‘아직은 친구’일 뿐인 여진구와의 로맨스는 하연수로부터 다양한 감정 변화를 이끌어내며 하연수의 연기에 발동을 걸었다.
'감자별'은 2013년 어느 날 지구로 날아온 의문의 행성 '감자별' 때문에 벌어지는 노씨 일가의 좌충우돌 멘붕 스토리를 담은 시트콤. 극 중 하연수는 돈 없어도 꿈은 버릴 수 없는 당찬 소녀가장 나진아로 분하고 있다.
그동안 하연수는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억척소녀, 유일한 고졸출신의 인턴채용자로 사내 왕따를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버티는 캔디를 연기했다. 이때 하연수의 크고 동그란 눈과 시원한 입매는 시트콤 속 과장된 표정연기가 돋보이는데 일조했다.

특히 동기들에게 머리채를 뜯기거나, 마요네즈로 범벅이 되는 등의 망가짐도 불사한 하연수. 이런 하연수의 억척스러운 연기는 전작 '몬스타' 속 보호본능을 일으키던 신비소녀 민세이를 지우는데 성공했다. 나진아로의 변신을 완벽하게 마친 것.
여기에 여진구와의 묘한 로맨스가 시작되면서 하연수가 보여줄 수 있는 연기의 폭은 넓어졌다. 특히 지난 21일 방송된 9회에는 나진아(하연수 분)가 홍혜성(여진구 분)과의 키스로 어색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혜성의 해명에 분노와 집착을 동시에 드러내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때 하연수는 여진구와의 첫 키스에 혼란스러운 마음을 섬세하게 연기하면서도, "별 의미 없는 키스였다"는 남자의 해명에 홀로 분노하고 고민에 빠지는 20대 여성의 감정변화를 실감나게 표현해 앞으로 보여줄 모습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하연수는 지난 달 '감자별' 촬영 중 버스에서 내리다 발을 헛디뎌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당초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편성돼있던 '감자별'은 월화 밤 9시 15분 방송으로 축소 편성됐다. 다행히 하연수는 꾸준히 통원 치료에 전념한 결과 예상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며 촬영장에 복귀, 28일부터는 '감자별'이 주4회 정상 편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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