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내년 감독? 지금은 불확실" 연장계약 요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22 06: 36

LA 다저스 돈 매팅리(50) 감독이 연장계약을 요구하며 내년 시즌 팀에 돌아오지 않을 수 있음을 밝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매팅리 감독이 디비전시리즈에서 승리한 후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1년간 140만 달러 옵션 계약을 보장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확실한 연장 계약을 요구하고 있으며 구단에 인정을 받지 못하면 내년 시즌 팀에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고까지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솔직히 힘든 해였다. 팀 연봉 총액에 따른 레임덕에 시달렸다. 클럽하우스의 입지도 불안했다"며 "내가 하는 모든 일이 물음표가 붙기도 했다. 지금으로서는 내년에도 감독을 맡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물론 다저스에서 감독직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그러나 구단에서 확실한 입지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어렵다. 매팅리 감독은 "난 이곳을 좋아하고, 계속 감독을 맡기를 원한다. 그러나 나를 원하지 않을 경우 그곳이 어디든 나 역시도 바라지 않는다"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2010시즌 후 조 토리 감독의 후임으로 다저스 지휘봉을 잡은 매팅리 감독은 3시즌 통산 260승225패를 기록했다. 특히 3년째 마지막 해였던 올해 팀을 4년 만에 지구 우승으로 이끌었고, 구단으로부터 성적에 따른 1년 연장 옵션을 제의받았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시즌 초반 극심한 팀 성적 부진 속에 5월에는 구체적인 해임설까지 나돌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때문에 1년 계약으로는 내년에도 같은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매팅리 감독으로서는 확실한 장기 계약으로 입지 보장이 필요하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도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매팅리 감독에게 굉장한 자신과 믿음을 갖고 있다"는 말로 연장 계약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나 그에 앞서 구단 고위층에서 확실한 신뢰를 받는 게 우선이다. 이번 월드시리즈 진출 실패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신시내티 레즈, 시카고 컵스 그리고 이날 짐 릴랜드 감독이 사임을 발표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까지 여러 구단에서 감독 자리가 비어있다. 과연 매팅리 감독이 내년에도 다저스 감독으로 함께 할지 향후 협상 과정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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