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한 회 앞둔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의 시청률이 상승했다.
2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불의 여신 정이'는 전국기준 9.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일 방송분(8.0%) 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2위 성적이다.
총 32부작인 '불의 여신 정이'는 이제 단 한 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조선시대 도자기 제작소 분원을 배경으로 사기장 유정의 치열했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 이 드라마는 방송 초반 문근영과 이상윤, 박건형, 김범 등 수려한 배우들의 조합과 전통적으로 사극에 강한 MBC 드라마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초반 기대와는 달리 드라마는 변질된 캐릭터와 생뚱맞은 전개로 시청률이 하락하는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펼쳐놓은 설정들은 가능성 있는 것들이 많았지만,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 전개로 맥없이 주저앉아 버린 것.
어찌됐든 '불의 여신 정이'는 종영을 한 회 앞두고 시청률이 상승했다. 내용상으로도 시청률 수치도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불의 여신 정이'에서는 유정(문근영 분)의 도자기 빚는 실력에 빠진 일본이 유정을 납치한 가운데 이를 구하려는 광해(이상윤 분)와 김태도(김범 분)의 분투기가 그려졌다. 특히 언제나 '정이바라기'의 면모를 보였던 김태도는 결국 정이 대신 죽음을 선택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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