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스껫볼', 예은의 인생 2막이 기대됩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10.22 08: 36

걸그룹 원더걸스의 멤버 예은이 아닌, 연기자 박예은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 첫 방송이었다.
박예은은 지난 21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빠스껫 볼'에서 능청스런 사투리 연기와 전체적으로 안정돼 있는 연기톤을 선보이며 첫 연기 도전에 합격점을 받아냈다.
극 중 박예은이 분한 고봉순은 최신영(이엘리야 분)의 유일한 친구이자 하녀. 첫 방송분에서 예은은 낭만적 사랑을 이야기하는 신영에게 현실적인 충고를 하는가 하면 신영이 힘들어할때 옆에서 위로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예은의 사투리 연기는 이번이 첫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워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
앞서 진행된 '빠스껫 볼' 제작보고회에서 "지방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사투리를 써본 적이 없다. 처음에 대본을 받고 부담이 많이 됐었다"라며 사투리 연기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던 그이지만 토로했던 것이 무색하리만큼 예은은 능청스럽게 사투리를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걸그룹의 화려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하녀로 변신한 그의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걸그룹 멤버가 하녀 역을 한다고 해서 다들 만류했다"고 고백했던 예은은 "하지만 '그게 뭐 어때서'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봉순이 나와 비슷한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던 것처럼 극 중 다소 촌스러울 수도 있는 봉순의 모습을 소화하고 나아가 봉순의 캐릭터를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예은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그룹 중 하나인 원더걸스의 멤버로 화려한 인생의 1막을 연 바 있다. 그런 그가 이제는 걸그룹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내려놓고 연기를, 그것도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인생의 2막을 시작했다. 처음이라 많이 떨리고 부담도 된다는 그이지만 '빠스껫 볼' 첫 회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제 연기자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예은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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