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상주 상무의 질주가 무섭다.
상주 상무는 지난 2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9라운드 FC안양과 경기에서 2-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서 상주는 전반 8분 안양 박성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23분 고재성이 골문 왼쪽 앞에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흔들렸던 전열을 재정비한 상주는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12분 측면을 돌파하던 백종환이 오른발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 안쪽의 하태균이 강력한 헤딩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1분 김동찬이 슈팅에 가까운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이근호가 놓치지 않고 안양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안양은 총공격을 시도했고 후반 41분 안양의 주장 김효준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상주의 김호준 골키퍼와 수비진의 철벽수비로 더 이상의 득점 없이 상주의 승리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지난 안양전에서의 승리를 시작으로 연승을 이어오고 있는 상주는 이 날 다시금 안양에 승리하며 챌린지 리그 최다 8연승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승점 62점을 쌓은 상주는 전날 충주에 패한 2위 경찰(승점 58)과 승점 4점차로 벌렸다. 상주는 이로써 챌린지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간데 이어 다음 경기서 경찰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K리그 전체의 최다 연승 기록을 9로 늘리게 된다.
한편, 이날 경기 상주의 마지막 득점을 이루어낸 이근호는 시즌 14호골로 고양 HiFC의 알렉스(13골)를 제치고 다시 챌린지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올해 우리 팀이 3패를 했는데, 그 중 한 팀이 안양이었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안양과의 경기를 앞두고 부담을 많이 느꼈다. 역전승을 거둬 다행지만 2실점을 허용했다는 점이 아쉽고, 이제 우승의 5부 능선을 넘었다는 생각이다. 다음 경기가 경찰과의 경기인데, 경찰과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이다.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서 끝까지 집중할 것이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상주는 오는 27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경찰축구단과 2013 현대오일뱅크 3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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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