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스님이 이경미로 활동할 당시 각하의 말 한마디에 운명이 좌지우지 했던 때를 회상했다.
보현스님은 22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1980년대 톱가수 이경미로 활동했을 때 각하 앞에서 ‘섬마을 선생님’을 불렀다고 밝혔다.
가수로 활동했을 때 정치계 비공식 모임에 갔던 이경미는 당대 가장 눈에 띄는 청순미로 초대 1순위였다. 보현스님은 “각하가 좋아하는 ‘섬마을 선생님’을 불렀다. 노래를 부르고 나니 각하가 박수를 쳤다. 각하가 박수를 치면 그 당시에는 대단한 거였다. 그러면서 한 말이 ‘저런 가수는 국민가수로 키워야 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분의 말 한마디가 사람의 운명을 좌지우지 했다. 나는 죽음길이라고 보고 있다. 실은 그게 말대로 뜻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냐. 그런데 그 때 나는 어린 나이였고 각하가 그렇게 말하다보니 방송출연이 많아졌고 내가 마지못해 하게 되는 격이었다. 그게 참 불편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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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여유만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