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삼성이 지난 2005년 이후 8년 만에 삼성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다시 만났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고 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 오른 삼성과 준플레이오프서부터 올라온 두산이 붙는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에게 한국시리즈 전망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지난 20일 OSEN과의 전화 통화 인터뷰로 진행했다.
▲ 1,2차전 중요성
허구연 위원은 24일과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1,2차전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삼성으로서는 2연승해야 하고 두산은 최소 1승 1패 해야 한다는 것. 허 위원은 “삼성이 대구 홈경기에서 일단 2연승해야 한다. 삼성이 2연승하지 못하면 장기전으로 간다고 본다”고 했다. 두산에 대해서는 “두산은 대구 원정경기에서 1승 1패를 하고 와서 역전을 노려 장기전으로 가야한다”며 “장기전 가면 투수력보다는 공격력이다. 7차전까지 가면 두산은 밀릴 게 없다. 야수의 힘 앞서니까 그때는 오히려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 전력은 삼성이 우세…김상수 결장은 아킬레스건
허구원 위원은 “전반적으로 보면 삼성이 우세다. 경험 등에서도 삼성이 앞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경험과 수비 등에서 LG와는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강점은 구원이다. 오승환과 안지만, 권혁 등 좌우 구색을 잘 갖췄다”고 평가했다.
허구연 위원은 “모든 면에서 삼성이 유리한 것 같지만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김상수의 결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수의 결장을 어떻게 다른 선수들이 메워주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내야 싸움을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변수는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출전이 제외된 유격수 김상수의 빈자리라는 것.
▲ 홍상삼, 핸킨스 자신감…잠실구장 이점
허구연 위원은 “두산은 구원이 약했는데 홍상삼이 살아났고 핸킨스가 가능성을 보였다”라며 “그 부분은 두산의 소득이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이 대구에서 1승 1패하고 잠실구장으로 오면 두산이 넓은 구장에서 장점을 발휘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LG도 두산의 내야와 외야 수비에 당했다”라고 덧붙였다.
허구연 위원은 “두산은 좌완 구원이 없고 마무리가 오승환 급은 없다. 구원 쪽 불안이 어떻게 될지가 두산에 아킬레스건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허구연 위원은 "포수 최재훈은 소득이다. 또 한국시리즈에서 정수빈의 활용폭은 커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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