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새 감독에 프라이스 투수코치 선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22 13: 32

신시내티 레즈가 새 사령탑으로 브라이언 프라이스(51) 투수코치를 선임했다. 
지역지 '신시내티인콰이어러'를 비롯해 미국 언론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해고로 공석이 된 신시내티 감독 자리에 프라이스 투수코치를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공식 기자회견은 23일 갖는다. 이로써 신시내티는 2008년부터 이어진 6년간 베이커 감독 체제를 마치고 2014시즌부터 프라이스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다. 
프라이스 신임 감독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태생으로 선수 시절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무했다. 1984~1989년 6년 동안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마이너리그 통산 90경기 31승19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74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팔꿈치 수술로 선수생활을 일찍 마감했다.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리그 코치를 시작으로 마이너리그에서 10년 넘게 지도자 수업을 쌓은 뒤 2000년부터 메이저리그 코치를 맡았다. 2000~2005년 시애틀, 2006~2009년 애리조나다이아몬드백스를 거쳐 2010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신시내티 마운드를 지휘하는 등 10년간 꾸준히 메이저리그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특히 2011년에는 USA투데이 선정 올해의 투수코치 상을 받았고, 2007년에는 베이스볼아메리카 선정 올해의 코치로 선정돼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신시내티로 이적한 뒤에도 마운드를 끌어올렸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신시내티 마운드를 메이저리그 팀 평균자책점 전체 4위로 이끌며 안정감있는 마운드를 구축했다. 
'신시내티인콰이어러'는 '신시내티의 젊은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 마이크 리크, 토니 싱그라니, 샘 리큐어, J.J 후버, 로건 온두러식 등이 프라이스 투수코치 체제에서 성장했다. 자니 쿠에토와 호머 베일리 등 핵심 투수들도 한 단계 발전했다'며 프라이스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프라이스는 베이커 전 감독이 해고된 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짐 리글맨 트리플A 감독과 데이비드 벨 시카고 컵스 3루 베이스코치, 폴 오닐 해설위원 등과 경쟁했으나 지난주 인터뷰를 통해 신시내티 구단으로부터 새 감독으로 최종 낙점, 생애 첫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버드 블랙 샌디에이고 감독, 존 페럴 보스턴 감독에 이어 투수코치가 감독으로 승격한 사례가 됐다. 
신시내티는 올해 지구 3위에 그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패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베이커 감독도 그 여파로 해고를 당했다. 1번타자로 맹활약한 추신수가 FA로 풀리며 잔류가 어려워진 가운데 프라이스 감독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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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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