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국내 첫 북극항로 개척 상선 대장정 마쳐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10.22 15: 40

 우리나라의 첫 북극항로를 개척한 상선(商船)이 성공적인 대장정을 마쳤다.
글로벌 종합물류유통기업 현대글로비스가 국적 선사 최초로 추진한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이 22일 전남 광양항으로 입항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위해 용선한 스테나 폴라리스호는 지난달 16일 러시아 우스트루가(Ust-Luga)항에서 나프타 4만 4000톤을 싣고 출발, 북극항로가 포함된 총 거리 약 1만 5500Km를 35일 만에 항해해 국내로 입항했다.

스테나 폴라리스호는 러시아 출항 12일 후 북극항로에 진입했고, 이후 러시아 국적 쇄빙선이 인도하는 뱃길을 따라 12일을 더 항해해 북극해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이어 베링해와 오호츠크해, 그리고 동해를 거쳐 이날 광양항에 도착하게 됐다.
입항 후 광양항 사포부두에서 가진 환영식에는 현대글로비스 김경배 사장과 해양수산부 손재학 차관, 스테나 해운 칼 요한 하그만 회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경배 사장과 손재학 차관은 스테나 폴라리스호의 선장과 선원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하며 우리나라 선사의 첫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격려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양수산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성공적으로 운항을 마침에 따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북극해를 거쳐 아시아-유럽 간 상업용 운송을 시도한 선사가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시범운항 선박에 승선시킨 자사 수석항해사가 습득한 북극항로 운항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와 유럽 간 신규 항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업 기회가 확인될 경우 내빙 탱커선·LNG선이나 쇄빙선 투자도 검토할 예정이며 또한 북극 자원 개발 및 에너지 수송 등의 북극 사업 참여 방안도 모색해 나서기로 했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해양수산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글로벌 선사와의 경쟁에서 앞설 수 있도록 북극항로 개척에 더 힘쓰고 국내 해운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j@osen.co.kr
현대글로비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