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에스마일린 카리대(30)가 예상했던대로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의 대체 선수로 국내 무대에 입성한 카리대는 1군 마운드에 세 차례 등판, 승리없이 1패(평균자책점 27.00)를 떠안으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팔꿈치 통증까지 호소하며 류중일 감독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카리대는 한국시리즈 대비 자체 평가전에 등판하며 구위를 점검했지만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22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류 감독은 "지금 안 보이면 없는 것"이라고 카리대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탈락을 시사했다.

이어 류 감독은 "카리대는 1군에서 검증이 되지 않았다. 처음 경산 볼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을때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렸지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실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평균 구속이 145km에 미치지 못했다. 어쩌다 하나 정도 들어오는 게 147km였다"고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카리대의 부상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전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카리대를 기용하는 것보다 국내 투수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게 훨씬 낫다"는 게 류 감독의 말이다.
하지만 카리대가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지만 1군 선수단의 모든 일정이 끝나야 도미니카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류 감독은 "외국인 선수 계약 내용 가운데 11월말까지 뛰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만약에 아시아 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면 카리대를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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