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슈퍼스타K5'가 예전 같지 않다고요. 하지만 이 친구 잘 보셔야 할 겁니다. 회를 거듭할 수록 터지는 마법같은 매력이 있거든요. 탈락 위기에서 가까스로 톱10에 합류한 박시환이 그 주인공입니다.
박시환은 남자판 신데렐라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정비사로 일하고 있는 박시환은 예선 때부터 하늘색 후드 티로 일관했지만, 이제는 옴므파탈 매력을 펼치며 대변신 했기 때문입니다. 생방송이 거듭될 수록 새롭게 조명되는 박시환의 매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음원 괴물 버스커버스커도 예리밴드의 이탈로 인해 생방송에 진출했다는 사실 아시죠. 박시환 역시 국민의 선택으로 극적으로 생방송에 진출한 만큼, 박시환의 화려한 비상에도 많은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박시환의 매력을 사심을 넣어 파헤쳐 보려 합니다.

#. 박시환의 비주얼 변신, 깜짝 놀랄걸?
박시환이 처음 '슈퍼스타K5'에 등장했을 때 '제 2의 허각'이라는 타이틀이 있었습니다. 정비공인 박시환이 허각과 많이 닮았기 때문이죠. 예선이 방송되던 당시, 박시환은 하늘색 후드 티 단벌로 3차 예선까지 입고 나왔고, 정돈되지 않은 헤어스타일로 차분하게 노래를 불렀죠. '슈퍼스타K5'의 김기웅CP 역시 "예선 내내 한 가지 의상을 입고 등장해 깜짝 놀랐다. 단벌 의상인 그에게 단연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며 박시환을 눈여겨본 계기에 대해 설명했을 정도죠.

곱상한 얼굴이 단벌 의상에 가려졌던 걸까요. 지난 18일 방송된 '슈퍼스타K5' 속 박시환의 모습에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배우 클라라와 가진 화보 촬영에서 숨겨뒀던 비주얼을 마음껏 발산했을 뿐 아니라 카메라 앞에서 프로 모델 못지 않은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연출했기 때문이죠.
덕분에 박시환의 화보는 여느 스타들 '뺨치는' 걸작으로 완성됐습니다. 한 쪽 눈을 찡긋 감는 표정을 취한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예선 당시와 비교해보니, 변신한 모습이 거의 마법에 가깝네요.
#. 어떤 노래도 슬프게 만드는 '박시환 효과'
박시환의 무대에 3인의 심사위원이 가장 많이 한 말은 "어떤 노래든 슬프게 부르는 재주가 있다" 입니다. 그는 현재까지 세 번의 생방송 무대에서 K2의 곡 '그녀의 연인에게', 김사랑의 곡 '필링(Feeling)’, 이승철의 ‘또 다른 나’를 선곡해 불렀습니다. 그는 슬픈 곡은 더 슬프게 불렀으며, 록 장르도 무언가 슬픈 감성을 녹여내 심금을 울렸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의 '슬픈' 무대에 심사위원 3인의 평가는 점점 높아졌습니다. 첫 생방송에서 78점을 줬던 이승철의 점수는 89점까지 치솟았고, 윤종신과 이하늘 역시 점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그의 무대에 점차 높은 평가를 하는 중입니다.
이러한 박시환의 음색은 향후 가수가 된 뒤에 막강한 무기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보는 음악보다 듣는 음악이 각광받는 요즘, 단전부터 올라오는(?) 슬픈 감성은 분명 장점이지요.
#. 노래하는 정비공, 벌써부터 팬덤 형성
박시환은 환풍기 수리공이었던 허각과 많이 닮았습니다. 그는 이동장비 정비사로 일하며 매년 '슈퍼스타K'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5년째가 되서야 그의 도전이 빛을 발했지만, 사람에게 때가 있듯 그에게 쏠리는 관심은 점점 커지는 상황입니다.
박시환의 팬덤은 그를 위험에서 여러번 구했습니다. 생방송 전 임순영과의 라이벌 미션에서 목감기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심사위원에게 혹평을 들었던 그지만, 대중의 지지로 톱10에 이름을 올렸으며, 매 생방송 마다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박시환은 현재 총 7000여명에 육박하는 팬카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훈남 19살 박재정 보다도 월등히 많은 수로, 그의 진정성을 응원하는 팬들이 얼마나 많은 지를 입증하는 대목이기도 하죠.

#. 실제로 보니 더 푹 빠져
생방송 화면으로만 접하던 박시환을, 지난 18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생방송 현장 공개에서 마주했습니다.
객석 사이로 등장하던 그는 쑥쓰러운지 보조개를 더욱 '만개'했으며, 카메라가 꺼진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호응하는 팬들을 향해 연신 인사를 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더불어 장원기와 임순영이 탈락을 놓고 다시 한 번 대결을 펼칠 때는 두 손을 모은 채 단 한 번도 눈길을 떼지 않고 응원을 해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빛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곱상한 외모의 박시환, 분명 잘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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