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체조의 희망 양학선(21, 광주대표)이 부상투혼을 발휘할 전망이다.
양학선은 지난 2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제94회 전국체전 기계체조 남자일반부 단체전에 출전했다. 주종목 도마출전을 앞두고 연습시도를 하던 양학선은 착지실패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그는 부상을 무릎 쓰고 1차시기를 시도해 15.125점을 받았다. 하지만 신속한 부상치료를 위해 출동한 119구급대의 앰뷸런스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 당시 양학선은 “부상부위에 감각이 없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병원에 가봐야 개인전 출전여부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검사결과 양학선은 23일 펼쳐지는 개인전 출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결과를 들었다. 양학선의 소속사 IB스포츠 관계자는 22일 OSEN과 통화에서 “발목이 조금 멍이 들었다. 걷는데 뒤꿈치가 불편하다고 한다. 내일 링, 도마경기 참가에 문제가 없다”고 상태를 전했다.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양학선은 한국체조의 보물이다. 전국체전도 중요하지만 굳이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출전을 감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계자는 “참가여부는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에 달렸다. 양학선이 메달에 큰 욕심은 없지만 광주대표로 뛰는 자부심이 있는 것 같다. 오늘도 경기장에 응원을 하러 갔다”고 설명했다.
부상 탓에 양학선은 도마에서 ‘양1’, ‘양2’ 등 특유의 고난도기술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단체전에서 양학선은 부상을 입고 시도한 도마에서 15.125점을 받아 다른 선수들과 월등한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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