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타격전보다 투수전 가능성 높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0.22 16: 43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22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류 감독은 "3주간 잘 준비해왔다. 쉬는 동안 경기 감각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휴식을 통해 몸에 힘이 생겼다"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 4위 두산은 넥센과 LG를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류 감독은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해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을 우승 후보로 꼽았는데 역시 강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류 감독이 바라보는 두산은 어떤 팀일까. "장점이 많은 팀이다. 투타 균형 또한 좋다. 하지만 좌완 투수가 없다는 게 약점이다. 재미있는 한국시리즈가 될 것 같다". 삼성은 '키스톤 콤비' 김상수와 조동찬의 부상 공백이 아쉽다. 정병곤과 김태완이 그 공백을 메울 예정이나 무게감의 차이가 나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류 감독은 김상수와 조동찬은 수비 뿐만 아니라 주루, 작전 수행 등 장점이 많은 선수다. 이들이 빠져 기동력이 약해졌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대신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기동력 저하를 상쇄시킬 계획.
류 감독은 채태인과 이승엽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한국시리즈 때 6번 타자로 나설 이승엽의 방망이가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 내다봤다. 두산은 20일 LG를 5-1로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거머 쥐었다. 두산은 3일간 휴식을 취한 뒤 삼성과 맞붙는다. 삼성 입장에서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소식.
류 감독은 "3일간 쉬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며 "타격전보다 투수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류 감독은 선발 운용 계획에 대해 "지금 말하면 재미없다"면서 "4차전까지 다 준비해놨다"고 웃었다.
삼성은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를 달성했다. 그렇기에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류 감독은 "정규 시즌 우승도 대단하지만 한국시리즈를 제패해야 그 가치가 이어진다. 한국시리즈는 말 그대로 가을 잔치니까 팬들과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정규 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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