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기회가 왔다."
원주 동부는 22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서 김주성(27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85-84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종료 2초를 남기고 역전슛을 터트린 김주성은 "1쿼터에 리바운드를 많이 뺐기면서 경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전반에 굉장히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골밑을 계속 공략을 하면서 외곽 기회도 생겼고 추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에 존슨이 앞으로 나가길래 (박)지현이와 사인이 잘 맞았다. 스크린 걸어주고 찬스를 이광재가 해결했어야 했는데 엉키면서 우연히 기회가 왔다"고 전했다.
김주성은 "예전에 23점차를 뒤집은 기억도 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프로 12년을 하면서 이렇게 많이 실점을 내주는 경우는 없었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수비해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는 부분도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SK전서도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할 수 없다. 계속 많이 뛸 수밖에 없다. 영리하게 뛰어야 한다. 힐과 (이)승준형의 장점을 찾아내야 한다. 장신 3명이 뛰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김주성은 "예전 트리플 포스트와 현재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발이 느린 3명이 뛰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자연스럽게 경기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일단 리바운드를 따내자고 강조하고 있는데 오늘과 같은 경기는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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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