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감자별' 장기하씨 진짜 연기 맞아요?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0.23 07: 44

느릿한 말투와 무심한 표정. ‘감자별’ 속 근심 걱정 없이 달동네 반지하에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에 빠져 유유자적하는 음악계의 딴따라 장율은 현실의 장기하와 다를 바 없었다. 연기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을 만큼 리얼한 장얼의 장기하였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tvN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 10회에는 노수영(서예지 분)과 장율(장기하 분)의 인연이 시작돼 눈길을 끌었다. 장율은 사심 가득한 노수영의 질문에도 무심하게 답하며 시크한 매력을 뽐냈다. 상대가 답답해하든지 말든지 느릿느릿 자신의 의사만 전달했다.
특히 장기하가 자신의 곡 '싸구려 커피'의 가사 내용을 100% 반영한 연기는 뮤직비디오를 방불케 하며 보는 이들을 폭소케했다.

이날 일어나자마자 미지근한 커피를 마신 장기하는 속이 쓰린 듯 인상을 찌푸렸다. 이어 장기하는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아 바퀴벌레 한 마리쯤 쓱 지나가도'라는 노래 가사에 맞춰 코믹하면서도 현실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집을 나서다 낮은 벽에 머리를 부딪치고 널부러진 장기하표 능청 연기는 그야말로 웃음을 자아내며 앞으로 보여줄 그의 연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첫 연기도전임에도 맞춤복을 입은 듯 어설퍼서 자연스러운 장기하. 아직은 ‘그렇고 그런 사이’인 서예지와의 러브라인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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