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예체능-농구편', 포인트는 강호동의 성장이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0.23 07: 45

역시 한 번 강호동은 영원히 강호동이었다. 초반 서툰 손길로 농구공을 튕기던 그는 하루 몇시간 동안의 훈련 만으로 일취월장의 농구 실력을 선보였다.
강호동은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서지석, 줄리엔 강, 존박, 이혜정 등의 멤버가 새롭게 참여한 가운데, 전 농구선수 우지원, 전 농구감독 최인선의 지도 아래 첫 농구 훈련에 돌입했다.
사실 그는 초반 주전에도 끼지 못하는 후보 선수였다. 줄리엔 강, 서지석 등이 수려한 농구 실력을 뽐낼 때 그는 다소 우스꽝스런 포즈로 흉내를 냈다. 간단한 드리볼 연습에서도 다른 이들이 오른팔 연습을 끝내고 왼팔 연습을 시작할 때 최인선 감독의 지시 아래 오른팔 연습만 다시 해야 했다. 하나부터 열가지 농구는 강호동에게 낯선 미지의 세계로 보였다.

그러나 천하장사 강호동의 클래스는 변함 없었다. 그는 우지원과 최인선이 가르치는 것마다 스펀지처럼 흡수했다. 이 모습을 본 두 사람은 강호동의 운동 신경과 이해력에 대해 여러 번에 걸쳐 칭찬했다. 그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지는 못하더라도 분명 하나 이상을 하는 농구 초보였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날 방송 말미 그가 보여준 마이클 조던의 기술. 강호동은 박진영이 그에게 보여준 짧은 영상 속에서 마이클 조던의 모습을 기억했다 조금씩 흉내내기 시작했다. 농구 천재의 수준 높은 기술은 비록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강호동의 시도만으로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두 코치진도 이러한 시도에 그의 천재성을 극찬하기도 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진지한 예능이다. 새롭게 들어온 멤버들도 말 한마디를 더 하기보다 훈련과 경기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이는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강호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웃기려는 욕심에 앞서 진지하게 해당 종목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농구편은 강호동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 회의 훈련이었음에도 그가 보여준 변화는 농구편이 방송되면서 선보일 강호동의 변화를 예고했다. 전직 천하장사 강호동이 어떤 농구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농구편의 놓치기 아쉬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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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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