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칼바람, 벤치코치 해임…매팅리 거취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23 06: 20

LA 다저스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 실패 후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트레이 힐만(50) 벤치코치를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스카우트 웨이드 테일러가 해고됐고, 수 팔소니 수석 트레이너도 사임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주요 핵심 스태프들이 하나둘씩 팀을 떠나기 시작했다. 
특히 힐만 코치의 경우 매팅리 감독이 지난 2010년 시즌 후 지휘봉을 잡을 때부터 곁을 보좌해온 벤치코치라는 점에서 매팅리 감독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벤치코치는 한국으로 따지면 수석코치 역할로 감독의 오른팔이다. 

올해 다저스는 4년 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승4패로 패퇴하며 월드시리즈가 좌절됐다. 이에 따른 책임론이 제기된 가운데 매팅리 감독의 오른팔 힐만 코치가 해임당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타일러 스카우트도 1990년대 초반 뉴욕 양키스에서 투수로 활약하며 매팅리 감독과 친분이 있는 인물로 알려져있다. 매팅리 감독과 밀접한 인물들이 모두 해고됐다는 점은 그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 그는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레임덕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며 1년 연장 옵션을 거부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초보 매팅리 감독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힐만 코치에 대한 지적이 나온 상태. 힐만 코치는 2003~2007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를 맡은 데 이어 2008~2010년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감독 경험이 풍부했지만 세밀한 부분에서 매팅리 감독을 돕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터였다. 
그러나 미국 언론에서는 힐만 코치의 해임이 다저스와 매팅리 감독 사이의 긴장감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매팅리 감독이 올해 코칭스태프 전원이 2014시즌에도 함께 하길 바란 만큼 더욱 그렇다. 힐만 코치는 "훌륭한 조직에서 엄청난 3시즌을 보냈다. 아쉬움은 없다. 네드 콜레티 단장은 매우 프로페셔널하다"며 "매팅리는 이곳이든 어느 곳에서든 대단한 감독으로서 미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다저스는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첫 여성 트레이너로 활약한 팔소니마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올해 다저스는 유독 부상자가 속출했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것이다. 주요 스태프들이 차례로 물러나고 있는 가운데 매팅리 감독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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