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 "류현진·푸이그 없었으면 다저스 PS 못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23 07: 13

두 신인이 없었더라면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은 가능했을까. 
다저스는 최근 쿠바 출신 내야수 알렉산더 게레로를 4년간 총액 32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 이를 두고 미국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한국 출신 류현진(26)과 쿠바 출신 야시엘 푸이그(23) 효과로 보고 있다. 두 선수가 팀의 미래이자 즉시 전력으로 기대 만큼 활약해줬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방송 '폭스스포츠'도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게레로 계약 소식을 전하며 류현진과 푸이그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지금까지 류현진과 푸이그 영입 수익이 좋다. 그들 중 하나라도 없었으면 다저스는 포스트시즌도 못 바라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다저스는 두 명의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먼저 푸이그는 7월에 7년간 4200만 달러로 역대 쿠바 선수 최고액에 영입했다. 이어 시즌 후 12월에는 한국인 투수 류현진에게 입찰 금액 2573만 달러에 이어 6년간 총액 3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한국프로야구 선수에게 최초의 거액 투자. 다저스는 두 선수에만 총액 1억 달러 넘게 썼다. 
다저스가 푸이그와 류현진을 데려올 때만 하더라도 의문의 시선이 많았다. 아무 것도 검증된 게 없는 선수들이었고, 지나치게 높은 금액을 투자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오랫동안 스카우트에 투자하며 그들을 꾸준하게 지켜봤고,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첫 해부터 다저스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뒷받침하는 3선발로 30경기 192이닝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했고 푸이그도 104경기 타율 3할1푼9리 122안타 19홈런 42타점 12도루로 펄펄 날았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 다저스의 선발진이 부상에 허덕일 때부터 시즌 끝날 때까지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켰고, 푸이그는 6월 합류 이후 다저스 타선을 바꿔놓았다. 두 선수가 없었다면 다저스의 지구 우승과 포스트시즌은 불가능했다. 
스포츠전문웹진 '랜트스포츠'도 지난 20일 다저스 시즌 결산 기사에서 '다저스의 극적인 지구 우승은 신인 류현진과 푸이그에서부터 발생했다. 맷 켐프, 핸리 라미레스 등 스타 선수들이 부상으로 수렁에 빠졌을 때 팀을 이끌어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효과를 톡톡히 본 다저스가 게레로에게도 주저하지 않고 거액을 투자하게 됐다는 게 현지의 분석.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도 "우리의 외국인선수 영입 방침은 변함 없다"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도 눈여겨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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