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일구의 여파가 공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 은 23일 인터넷판을 통해 "일본야구기구(NPB)가 이번 재팬시리즈에서 커미셔너(총재)의 서명이 없는 통일구(공인구)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공인구에는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서명이 있듯 대부분의 공인구에는 그 나라 야구 연맹 총재급의 서명이 있다.
그러나 일본은 가토 료조 커미셔너가 지난달 말 통일구의 반발성을 몰래 높인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그의 서명을 넣을 수 없게 됐다. 가토 커니셔너는 2011년 부임한 뒤 반발성을 크게 줄인 새 공인구 '통일구' 도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나 이것이 문제를 일으켰다.

올해 홈런이 크게 늘면서 통일구 변경 의혹이 일었다. 특히 발렌틴(한신)은 아시아 신기록인 60홈런을 쏘아올렸다. NPB는 그 동안 그 사실을 부인해왔으나 6월 '통일구의 반발력을 높였다'고 인정했다. NPB는 이 사실을 알게 된 매체의 보도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토 커미셔너는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NPB 구단주들은 지난 3일 구단주 회의를 열었으나 가토 커미셔가 물러나는 25일까지 후임을 결정하지 못하면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릭스 구단주에게 커미셔너 대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위 매체에 따르면 NPB 관계자는 "감독대행의 서명을 공인구에 넣는 것은 의논된 바 없거니와 시기적으로도 힘들다"고 서명이 없는 이유를 밝혔다. 한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재팬시리즈는 26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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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료조 커미셔너의 사인이 들어가 있는 통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