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를 잡아라…ML 빅마켓 쟁탈전 과열 조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10.23 07: 18

다나카 쟁탈전이 점화되나.
일본프로야구 24승 무패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를 놓고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빅마켓 구단들이 치열한 쟁탈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욕 양키스에 이어 LA 다저스까지 참전의사를 밝히고 있다. 입찰액이 사상 최고액을 넘길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난 22일 LA 네드 콜레티 단장이 시즌 결산 기자회견을 하면서 다나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다나카를 계속 지켜봤고 어떤 투수인지를 잘 알고 있다. 엊그제 경기도 지켜봤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LA가 사실상 스카우트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저스는 그동안 스카우트를 투입해 다나카를 장기간 밀착마크해왔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덜미를 잡혀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다저스는 내년 우승을 지상 목표로 삼고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선발진의 보강이 필요한데 다나카가 적임자라는 것이다.
내년 시즌 다저스 선발진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의 3선발진은 확정된 상황. 그러나 니키 놀라스코 등 세 명의 투수가 FA가 되고 조시 베켓도 목 통증 완화 수술로 내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선발진 보강이 절대적인 사안으로 보고 있다. 
이미 양키스는 다나카 영입을 주요 과제로 여기고 있다. 이번 겨울 3억 달러를 투입해 대대적인 FA 영입 의지를 표명했고 이 가운데 다나카 영입은 핵심 사안이다.  양키스는 그동안 이가와 게이 부진으로 인해 일본인 투수 영입을 주저했다. 그러나 다르빗슈의 성공을 계기로 다시 일본인 투수에 눈을 돌려 다나카 영입에  나섰다. 다나카가 다르빗슈급(텍사스) 투수로 높게 평가하고 돈가방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르빗슈를 영입한 텍사스 레인저스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결국 풍부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양키스, 다저스까지 빅마켓 구단들이 대거 참전할 경우 입찰금이 다르빗슈의 5170만 달러를 넘어 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나카 쟁탈전은 일본시리즈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점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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