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가 9.6%의 시청률로 아쉬운 마무리를 지었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불의 여신 정이' 마지막회는 전국기준 9.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1일 방송분(9.3%) 보다 0.3%포인트 소폭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3위, 월화극 중 2위를 거둔 성적이다.
총 32부작인 '불의 여신 정이'는 조선시대 도자기 제작소 분원을 배경으로 사기장 유정의 치열했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방송 초반 문근영과 이상윤, 박건형, 김범 등 수려한 배우들의 조합과 전통적으로 사극에 강한 MBC 드라마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었다. 첫 방송의 시청률은 10.7%, 자체최고시청률은 12.0%. 방영되는 32회동안 10% 전후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던, 이 드라마의 미지근한 행보를 말해준다.

시청자들은 그간 '불의 여신 정이'를 향해 초반 기대와 달리 변질돼 가는 캐릭터와 생뚱맞은 전개를 불평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이처럼 작품 완성도에 대해 아쉬움이 가득한 가운데도 문근영과 이상윤, 전광렬, 김범, 이광수 등의 배우들은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칭찬을 받기에 충분한 연기를 보여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KBS 1TV '시사기획-창'은 10.2%, SBS '수상한 가정부'는 10.5%, KBS 2TV '미래의 선택'은 7.3%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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