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2년 연속 KS 1차전 선발 출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0.23 08: 57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삼성은 오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KS 1차전에 윤성환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다승왕 출신 윤성환은 안정감 넘치는 투구로 국내 최고의 우완 선발 요원으로 손꼽힌다. 그렇기에 윤성환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출격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윤성환은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두며 삼성의 2년 연속 정상 등극에 큰 공을 세웠다. 1차전서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3-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 투수의 기쁨을 누리기도.

1,2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삼성은 3,4차전 모두 고배를 마시며 벼랑 끝 위기에 놓였다. 윤성환이 없었다면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힘겨웠을지도 모른다. 그는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5피안타 3탈삼진)으로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윤성환은 올 시즌 27차례 마운드에 올라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7로 선전했다. 타선 지원이 뒷받침됐다면 15승 달성도 가능했을 듯. 윤성환은 올 시즌 170⅔이닝을 소화했다. 2004년 프로 데뷔 후 최다 기록.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뒤 3주간 휴식을 취한 만큼 컨디션은 최상에 가깝다.
윤성환은 올 시즌 두산전에 4차례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5.91로 아쉬움을 남겼다. 윤성환 또한 두산전 성적이 좋지 않다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정규 시즌 성적은 참고 사항일 뿐. 단기전에서는 당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만큼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
그리고 윤성환은 지난달 17일 두산전서 6⅔이닝 2실점(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호투하며 승리를 거두며 두산과의 악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시 그는 "두산전 연패를 끊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절친' 이정식(포수)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한 것도 호재 가운데 하나다. 이정식의 사인에 고개 한 번 흔들리 않을 만큼 이들의 호흡은 최상. 윤성환은 말한다. "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을 위해서 개인 성적은 필요없다"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 1차전의 중책을 맡게 된 윤성환이 이번에도 벤치의 믿음에 보답할까. '실질적인 에이스'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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