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이중계약 논란..“먼저 이적 제안” vs “사실 아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0.23 09: 19

배우 조여정의 이중 계약 논란을 두고, 현재 소속사 디딤531(구 이야기엔터테인먼트)과 사전 접촉 의혹을 받고 있는 봄엔터테인먼트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조여정의 전속계약 관련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후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했던 디딤531이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봄엔터테인먼트의 주장에 전면으로 반박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중계약
조여정의 이중 계약 논란은 디딤531이 지난 10일 한국연예매지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에 봄엔터테인먼트가 조여정에게 접근해 일을 시작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디딤 531에 따르면 조여정과 이 소속사는 오는 12월 16일까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봄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이 마무리되기 전인 지난 4월부터 조여정과 접촉했다는 것.

이에 대해 봄엔터테인먼트는 “이중계약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지난 5월, 구 이야기 엔터테인트가 현 디딤531로 바뀌는 과정 가운데 최윤배 대표가 전 소속 배우들에게 재계약 또는 다른 회사로의 이적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배우 조여정 뿐 아니라 다른 모든 배우들이 5월 이후 시점부터 계약 관련 부분을 신중히 고민하고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과정 중, 6월 이후부터 자연스럽게 본사뿐 아니라 타회사와도 접촉 및 계약 관련 논의가 이루어진 것이지, 기사에 언급된 바와 같이 계약 만료 4개월 전, 물의를 일으키며 이중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디딤531은 “사명변경과 새 대표의 취임일인 5월 31일 이후 배우 조여정에게 계약연장에 대하여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면서 “새로 시작하는 회사가 소속배우에게 흔들림 없는 신뢰와 결속을 요청할지언정 다른 회사로의 이적을 제안한다는 것은 상식적인 이치에서도 맞지 않는 주장이다”고 반박했다.
또한 “처음부터 배우의 전속권과 관련하여 제 3사의 상도의에 대해서만 연매협을 통한 중재를 요청했을 뿐 제 3사가 밝힌 공식 입장과는 반대로 '이중계약'에 대하여 거론한 바가 없다”면서 “되레 기사를 통해 이중계약이 체결되었다는 것을 접했으며 그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한 “8월 계약을 체결하였다면 그 이전에 계약이 남아있는 본사에 ‘전속계약 해지계약서’를 요청하여 계약을 완료해야 하는 것이 상식적이며 공식적인 절차”라면서 “허나 디딤531은 제 3사로 부터 '전속계약 해지계약서'에 대해 그 어떠한 요청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봄엔터테인먼트와 에스플러스의 관계
조여정의 이중 계약 논란은 봄엔터테인먼트가 과거 강지환의 이중계약을 유도했던 에스플러스와 같은 회사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연예기획사 상도의 문제로 번졌다. 이미 한차례 물의를 일으켰던 회사가 또 한번 같은 사태의 주인공이 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봄엔터테인먼트는 “강지환 전 소속사인 에스플러스는 본사와는 전혀 별개의 회사이며, 무엇보다 구 이야기엔터테인먼트의 황복용 대표가 바로 연매협 상벌위 소속 위원인 점과, 사실과 전혀 다른 일방적인 입장만이 계속 주장되고 노출돼 진실이 왜곡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디딤531은 “에스플러스와 봄엔터테인먼트의 대표(한공진, 연매협 부회장)는 동일인물이므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 디딤531은 사임한 전 대표와 전 대표가 연매협 상벌위 소속 위원이라는 점과는 전혀 무관함을 명백히 밝혀드린다”고 맞섰다.
이들은 “앞서 말씀드렸지만 디딤531은 5월 31일을 기점으로 전 대표의 사임과 동시에 대표(최윤배)와 사명이 변경되었으므로 제 3사의 주장은 디딤531에 적용되지 않는 이야기이며 전 사명과 전 대표를 거듭 거론하는 것이야 말로 본사에 대한 흠집 내기이며 그 의도가 불순함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여정은 어디로 가나
일단 이번 사태는 양측의 입장 차이가 팽팽함에 따라 연매협 상벌조정윤리위원회의 조정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낙 두 회사간의 주장하는 바가 달라 조정에 있어서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진위여부와 관계 없이 배우 조여정은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큰 걸림돌을 맞게 됐다. 현재 소속사인 디딤531과 사전 접촉 의혹을 받고 있는 봄엔터테인먼트가 조여정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좋지 못한 일들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 물론 양측은 모두 조여정의 이미지 타격을 걱정하고 있다.
봄엔터테인먼트는 “디딤531측에서 배우와 본사에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전부터 인지하였으나, 어떤 결론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배우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지 않게 하기 위해 공식입장을 최대한 조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디딤531은 “배우와 깊은 신뢰, 애정을 바탕으로 지난 5년간 동고동락 했다”면서 “본사는 22일 보도된 제 3사 입장전문에도 그 어떠한 주장이나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본 건으로 인하여 동고동락 해온 배우의 이미지에 타격이 생길 것을 우려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치 디딤531이 본 사건과 관련하여 거짓주장을 펼치고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점과 상도의를 어긴 제 3사 때문에 지난 5년간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해온 배우와의 관계가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어 본 공식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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