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자서전을 통해 '베컴과 축구화' 사건의 진실을 공개했다.
퍼거슨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자서전 출간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자서전은 퍼거슨 감독의 두 번째 자서전으로, 맨유를 이끌면서 겪은 각종 비화와 선수들에 대한 에피소드가 담겨있어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이번 자서전에서 퍼거슨 감독은 '베컴과 축구화' 사건에 얽힌 진실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베컴과 축구화' 사건은 2003년 2월 15일 FA컵에서 아스날에 패한 후 라커룸에서 데이빗 베컴과 언쟁을 벌이다 흥분한 퍼거슨 감독이 분을 이기지 못하고 걷어찬 축구화가 베컴의 이마에 맞은 일로, 축구팬 사이에서는 이 사건이 베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의 원인으로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자서전을 통해 "베컴은 나보다 더 큰 존재이고자 햇다. 그를 지도하는 감독이 나인지 아니면 배관공 누구라도 베컴에게는 중요치 않았을 것"이라며 베컴이 감독의 권위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빅토리아와 사귀기 시작하며 변한 모습을 보여 실망스러웠다는 점도 전했다.
퍼거슨 감독의 자서전에는 베컴과의 일화 외에도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 킨 등 맨유에서 보낸 시간 동안 자신과 함께했던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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