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아카데미 최초 SF 작품상 받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0.23 10: 50

영화 '그래비티'가 2014년 아카데미의 강력 후보로 떠오른 분위기다.
호사가들은 이 영화가 내년 열리는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종 상을 휘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항상 찬 밥 신세였던 SF물이지만, '그래비티'는 다르다는 것.
'그래비티'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극한의 우주 조난 상황을 그린 SF 재난 드라마. 현존하는 그래픽 프로그램으로는 커버할 수 없었기에 무려 5년의 시간이 걸려 완성한 우주공간에서의 무중력 상태를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사상초유 20분의 롱테이크 오프닝 시퀀스를 선보인다.

영화의 미래를 이룬 영상 혁명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고, ‘카메라를 우주로 들고 가서 찍은 것처럼’ 보이는 무중력 상태의 재현을 목표로 SF영화의 판타지 세계를 담은 것이 아니라, 인류가 알고 있는 가장 험난한 환경에 고립된 상태를 현실적으로 묘사해 호평받고 있다.
또 영상과 더불어 스토리, 연출, 연기까지 호평받아 '마스터피스'란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현지 영화 유력지들은 이 영화가 2014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등 다양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래비티'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는 최초의 SF 영화가 될 지 주목할 만 하다. 러닝타임 대부분을 이끌어 나가는 산드라 블록은 이 작품으로 2014년 아카데미 주연상 수상이 벌써부터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화팬들을 위한 영화'에 머물고 있지 않다는 것도 의미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7일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이어가며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미국에서는 개봉 주에 역대 10월 개봉작, 역대 가을 개봉작 중 오프닝 최고 기록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차지하며 2013년 개봉한 오리지널 SF영화들 중 1위를 기록했다. 영화 '위대한 유산',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칠드런 오브 맨 등을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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