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활약해 온 이영표(36)가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표가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밝혔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유럽과 중동을 거쳐 미국에 진출한 이영표는 밴쿠버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영표는 "선수 생활을 통해 내가 어릴 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며 "좋은 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팬들과 동료들, 코칭 스태프 및 구단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밴쿠버는 내게 있어 영원히 기억에 남을 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틴 레니 밴쿠버 감독 역시 "이영표는 밴쿠버 구단 역사에 정말 중요한 선수로 남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성공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려줬다. 경기장 안팎에서 긍정적인 롤모델이 되어준 레전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영표는 오는 28일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정규리그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게 된다. 이영표는 은퇴 경기에 대해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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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화이트캡스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