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신곡] 신승훈 '쏘리', 이 애절함을 어찌하면 좋으리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10.23 12: 01

애절함의 대명사, 가수 신승훈이 돌아왔다. 멜로디 자체는 애절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 만큼은 애절해 신승훈스러우면서도 신승훈스럽지 않은 곡의 탄생을 알렸다.
23일 정오에 발매된 신승훈의 새 미니앨범 '그레이트 웨이브(Great Wave)'의 타이틀곡 '쏘리(Sorry)'는 브릿팝(BRIT-POP) 장르로 감미로운 멜로디가 특징. 하지만 기존 브릿팝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애절함의 정서가 담겨 있어 듣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
신승훈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시작하는 이 곡은 전반적으로 브리티시록 사운드로 흘러가며 듣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안긴다. 피아노 선율과 첼로의 앙상블은 곡에 감미로움을 한층 더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쏘리'가 귀를 사로잡는 이유는 브리티시록 사운드 속에 스며든 한국적 애절함이다. 이별 후 계속 아파하는 주인공이 상대방도 자신을 떠올리며 아파하길 바라는 가사 내용은 이 애절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내가 없이도 넌 괜찮은 거니', '아직도 내 기억들이 따끔거리길', '이런 바램이, 내 못난 사랑이 너를 더욱 아프게 하길' 등의 가사는 신승훈 특유의 가슴 저미는 목소리와 결합돼 귀를 사로잡는다.
이번 '쏘리'에 대해 신승훈은 자신감을 표한 바 있다. 그는 앨범 발매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 리스닝 파티에서 "'쏘리'는 6년 간의 프로젝트앨범 중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다. 믹싱을 네 번이나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사운드를 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쏘리'에 깔린 감정선에 대해 "브리티시록 장르에는 애절함이 없다. 한국적 애절함을 브리티쉬록과 접목해봤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쏘리'가 수록된 신승훈의 신보 ‘그레이트 웨이브'는 지난 2008년 발표한 ‘라디오 웨이브(Radio Wave)’와 2009년 ‘러브 어 클락(Love O’Clock)’에 이은 ‘쓰리 웨이브즈 오브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3 Waves of Unexpected Twist)’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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