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불펜을 공략하겠다", "삼성 김상수의 공백이 클 것이다".
2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3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과 배영수 최형우, 두산 김진욱 감독과 홍성흔 유희관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 팀의 주장 최형우과 홍성흔이 상대의 약점 공략을 선언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형우는 "두산은 공격과 주루가 좋기 때문에 불펜 공략을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선발을 일찍 무너뜨리면 불펜을 조금 더 쉽게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는 불펜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뜻.

홍성흔은 부상으로 빠진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공백을 지적헀다. 그는 "삼성은 약점을 찾아볼 수 없는 좋은 팀"이라며 "하지만 김상수가 빠진 게 크게 작용하지 안을까 싶다. 좋은 타격과 수비로 기를 죽이는 플레이를 했는데 김상수가 안 나오는 점을 파고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 팀 감독들은 상대 주장들의 지적에 대해 큰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불펜 문제에 대해 "여기까지 온 건 선발투수만 잘해서 온 것이 아니다. 불펜 투수들이 자기 역할에 맞춰 잘 했기 때문에 온 것이다. 마지막까지 잘 해줄 것이다. 걱정 안 한다"고 믿어보였다.
류중일 감독도 김상수의 공백에 대해 "유격수 정병곤, 2루수 김태완으로 준비했다. 3주 동안 훈련을 통해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다. 특히 정병곤이 기대된다"고 두터운 믿음을 드러냈다.
waw@osen.co.kr
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