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문제적 인물인 충혜왕을 가상인물로 수정하는 결단을 내렸다.
MBC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23일 오후 OSEN에 “충혜왕을 두고 많은 이야기가 나온 것을 알고 있다”면서 “작가와 연출이 많은 고민을 했고, 그 결과 가상 인물로 변화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내일(24일) 제작발표회 때 작가와 연출이 그 부분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작 대작으로, ‘대조영’,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등을 집필한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펜을 들었다.
극중에서 기황후와 대립을 했다가 연심을 품기도 하는 충혜왕(주진모 분)이 역사적으로 패륜을 저지른 인물이라는 점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이 드라마를 둘러싸고 역사학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결국 제작진은 충혜왕 대신 가상의 인물을 내세우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첫 방송을 하는 ‘기황후’는 오는 24일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모인 가운데 제작발표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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