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삼성-두산 "과거는 과거일 뿐", 악몽은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23 15: 17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2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 중 하나가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역대 가장 많은 4번째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성사된 두 팀 사이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악연도 없지 않았다. 
가장 먼저 삼성 배영수가 운을 뗐다. 그는 "개막전 때 두산한테 많이 혼났다. 하지만 그건 다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수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3월30일 대구 두산전에서 3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김현수와 오재원에게 만루홈런 두 방을 맞았다. 개막전 만루홈런 두 방으로 이른바 '개만두'라는 수식어가 배영수에게 붙었다. 하지만 배영수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김현수와 오재원을 꼭 잡아보고 싶다"며 개막전 아픔을 되갚고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두산에서는 '필승조' 홍상삼이 삼성과 대구에 악몽이 있다. 홍상삼은 지난 6월7~8일 대구 삼성전에서 채태인과 박한이에게 연이틀 끝내기 홈런을 맞고 울었다. 프로야구 사상 첫 연이틀 끝내기 홈런의 희생양이 된 아픔이 있다. 
하지만 두산 김진욱 감독은 홍상삼의 악몽에 대해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안 좋은 모습을 보여도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서는 집중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믿어보였다. 홍상삼은 올해 삼성전 평균자책점이 2.89에 불과하다. 
삼성과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역대 통틀어 3번 만났고, 좋은 기억과 안 좋은 기억을 모두 갖고 있다. 하지만 삼성 류중일 감독은 "과거는 과거다. 그 당시 감독과 선수 모두 다르다"며 과거 전적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에 충실하겠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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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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