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소속 축구선수 신영준이 연쇄 성폭행 미수범을 잡은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20일 새벽 신영준이 성폭행 현장에서 피해 여성을 구하고 범인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영준은 포항스틸러스의 FA컵 우승으로 특별외박으로 고향인 부산 서면에서 친구들과 만난 뒤 새벽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성폭행 현장을 발견했다.

친구들과 만남을 끝내고 새벽에 집으로 향하던 신영준은 한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는 것을 목격, 곧장 달려갔다.
그러나 신영준을 본 남성은 갑자기 도망치기 시작했고, 피해 여성은 신영준에게 "모르는 남자인데 성폭행 하려고 해 거부하니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신영준은 ‘빠른 발’로 가해 남성을 뒤쫓았고 체포했다. 파출소로 끌고 가던 중 갑자기 남성이 도망쳤으나, 다시 재빠르게 달려가 붙잡았다.
신영준은 경찰에 범인을 인계하고 인적사항만 간단하게 남긴 뒤 지구대를 떠났다. 범인은 휴가 중인 현역 군인이었다. 경찰은 사건을 곧바로 군 수사대에 이첩했고 군 수사대의 조사과정에서 신영준이 검거자란 사실이 밝혀졌다.
포항 구단 측은 "신영준 선수가 관련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