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대표주자 이승훈(25, 대한항공)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국내대회서 남자 5000m 1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승훈은 23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KB금융 제48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첫 날 남자 5000m에서 6분31초2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종전 자신의 대회기록인 6분37초99를 앞당긴 대회신기록이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남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으로 떠오른 이승훈은 지난 시즌까지 부진했던 모습을 떨치고 금빛 활약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는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견선수 선발전을 겸한다. 지난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우선선발 대상에 오른 이승훈은 이번 대회 5000m에서 1위를 기록하며 소치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월드컵 시리즈 출전을 확정지었다.
한편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24, 고양시청)는 5000m에서 6분49초30의 기록으로 전체 18명 중 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나선 첫 공식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정수는 24일 열리는 1500m에서 다시 한 번 월드컵 대표 선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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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 태릉=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