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팀의 롤드컵 우승은 부러운 것 없다. 오히려 연습 상대로 좋다"
베일에 가려졌던 SK텔레콤 1팀이 다시 돛을 올렸다. 롤드컵 우승을 거머쥔 2팀보다 먼저 시작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정글러 '벨제한' 조재환을 남겨두고 선수 전원이 교체됐지만 롤챔스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그 실력을 입증했다.
SK텔레콤 1팀은 23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리그(롤챔스)' 윈터 2013-2014시즌 예선 A조 Gdpg와 경기서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이면서 가볍게 2-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SK텔레콤 1팀은 롤챔스 윈터시즌 본선행 티켓을 챙겼다.

경기 후 만난 장경환과 이지훈은 덤덤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삼성 블루의 전신인 MVP 블루에서 중단 공격수(미드 라이너)로 활약했던 이지훈은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승리가 기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마린' 장경환은 "긴장을 많이 했다. 오프라인 경기는 처음이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며 이지훈의 생각에 맞장구를 쳤다.
SK텔레콤 1팀의 연습 상대는 '롤드컵' 우승의 금자탑을 세운 SK텔레콤 2팀. 세계 최강의 팀과 한식구라는 점을 묻자 이지훈 장경환 모두 "부럽지는 않다. 오히려 연습 상대가 좋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장경환과 이지훈은 한 목소리로 "열심히 노력해서 2팀 못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기대해 달라"라는 말로 앞으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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