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또 1선발' 노경은, 1차전 승리 필요한 이유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0.24 06: 28

두산 베어스 오른손 투수 노경은(29)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출격한다.
노경은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왔기 때문에 노경은이 먼저 들어가야 하는 입장이다. 로테이션상 그렇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지난 16일 LG와의 플레이오프(이하 PO) 1차전 선발 등판 후 7일 휴식을 취했다.
또 1차전이다. 노경은은 지난 LG와의 PO 1차전에서는 제 몫을 다했다. 6이닝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3경기 만에 첫 승도 신고했다. 노경은은 팀이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PO에 진출한 가운데 6이닝 이상을 던지며 불펜 피로도를 줄였다. LG에 기선 제압을 하는데 주역이 됐다.

이번에도 1차전이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선발 중책. 1차전을 잡을 경우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할 확률은 프로야구 통산 80%에 이른다. 1선발로 나서는 노경은의 어깨가 중요한 이유다.
노경은은 올해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 나와 모두 졌다. 2패 평균자책점 4.97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노경은은 지난해 경기 포함 올해까지 가을야구 성적은 3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2.95다. 평균 6이닝 이상을 던지는 꾸준함을 보였다.
LG와의 PO 1차전에서 노경은의 임무는 기선 제압과 피로가 누적된 불펜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이었다. 이번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노경은의 임무는 기선 제압 외에 ‘삼성 킬러’ 니퍼트와 유희관으로 연결시켜주는 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니퍼트는 프로야구 통산 삼성전에 12차례 등판해 77⅔이닝을 던져 8승 1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유희관은 올해 삼성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1.91이다. 피안타율은 2할2푼. 유희관은 포스트시즌 3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다. 니퍼트와 유희관은 삼성 천적.
김진욱 감독은 니퍼트와 유희관 대신 7일 쉰 노경은을 선택했다. 4일 쉰 니퍼트와 3일 휴식을 취한 유희관을 끌어당겨 쓰지 않았다. 노경은이 1차전 대구 원정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 경우 두산의 상승세는 거침없을 것으로 보인다. 1승을 수확한 후 삼성에 강했던 니퍼트와 유희관이 차례로 출격할 수 있다.
노경은이 4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삼성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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