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31, 삼성)에게는 마지막 한국시리즈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삼성의 3연속 통합 우승도 오승환의 어깨에 달려있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을 펼친다. 7전 4선승제. 삼성에도 마무리 ‘오승환 체제’가 마지막 시리즈가 될 수 있다. 오승환이 있는 삼성과 오승환이 없는 삼성은 무게감이 다르다.
오승환은 올해가 끝난 후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오승환을 지켜보기 위해 구장을 찾았다. 또 한신 등 일본 프로구단은 오승환 영입을 진진하게 고려하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2005년 삼성 입단 후 9년 동안 개인 통산 28승 13패 277세이브 11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69. 매 시즌마다 30세이브 이상 씩 수확한 셈이다. 아시아 최다세이브인 47세이브 기록도 오승환이 보유했다. 오승환은 삼성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마무리로 손색이 없다.
큰 경기에서도 강했다. 오승환은 가을야구 느낌을 제대로 알고 있다. 포스트시즌 23경기에 나와 2승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로 제한할 경우 17경기 동안 평균자책점은 0.69로 특급이었다. 2005년과 2006년 2연속 우승, 2011년과 2012년 2연속 우승 당시 삼성에는 ‘끝판왕’ 오승환이 존재했다.
현재 오승환은 네 손가락에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웠다. 오승환은 지난 12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껏 네 차례 우승했었는데 남은 손가락에도 우승 반지를 끼우는 게 목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껏 열심히 달려왔다. 반드시 5개를 채우겠다"고 했다.
올해가 오승환에게 한국시리즈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오승환이 해외진출을 앞두고 마지막 남은 손가락에 우승 반지를 끼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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