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짝', 일주일 동안 사랑만 생각하는 이 곳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10.24 07: 20

'짝'이 기존보다 더 긴 시간인 6박 7일 동안 합숙 생활을 담아내며, 좀 더 리얼한 남녀들의 짝 찾기 과정을 보여줬다.
지난 23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 SBS '짝'은 기존의 연출을 맡았던 남규홍PD가 하차하고 안교진PD가 처음으로 지휘한 첫 방송이었다.
이날 방송은 짝을 찾고 싶어하는 남녀 출연자가 나와 사랑을 찾는 방식은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편집 방식이나 자막 등은 '짝'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으며, 6박 7일로 길어진 합숙은 남녀들의 진지한 마음을 담아내기에 충분했다.

가장 큰 장점은 일주일 동안 온전히 사랑만 신경쓸 수 있다는 점. 출연자들은 길어진 일주일간의 합숙 기간 동안 짝 찾기에만 몰두할 수 있다. 생업을 잠시 놓고 사랑에만 온전히 일주일을 쓰는 것이기에, 이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게다가 서로의 마음을 쟁취하기 위해, 혹은 나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신나게 놀기도 하고, 서로의 마음을 탐구하는 남녀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한 몫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좋은 학벌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성실하게 살아온 몸짱 남자 2호와 좋은 학벌에 약국 2개를 운영하는 남자 3호가 이대를 졸업한 화가 여자 1호를 놓고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으며, 헤어진 여자 친구를 잊지 못하는 남자 1호의 혼란스러운 마음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기도 했다. 또 91년생 여자 4호와 13살 차이가 나는 남자 5호간의 데이트에도 많은 시선이 쏠렸다.
남녀 출연자들은 수시로 바뀌는 마음과, 생각대로 되지 않는 짝 찾기에 솔직하면서도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 '짝'의 다음 예고편에 따르면, 출연자들 중 일부는 서로 얼굴을 붉히고 "생각이 어린 것 같다" 등의 단점들을 꼬집으며 좀 더 세밀한 감정 변화를 보였다. 사랑에 항상 기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짝 찾기에서 비롯되는 복잡한 심경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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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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