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는 장타력있는 타자에 우선순위를 둔다. 추신수의 영입 가능성은 낮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톱타자로 자리매김한 추신수(31)의 거취에 FA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미 여러 구단이 추신수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은 양키스의 추신수 영입가능성을 낮게 봤다.
뉴욕지역 ESPN은 '할 구단주의 돈을 써라(Spend Hal's Money)'라는 코너를 통해 양키스의 스토브리그 움직임과 전망을 전하고 있다. ESPN 뉴욕의 라디오 진행자 앤드류 마찬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이 코너를 통해 '만약 추신수가 양키스에 들어온다면 외야수 가운데 최고가 될 것'이라며 '추신수는 같은 FA인 제이코비 엘스버리에 비해 덜 부상을 당하고 빠른 발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장점을 갖는다.

또한 커티스 그랜더슨(양키스, 올해 FA 취득)에 비해 나이가 어린데다가 수비가 좋고, 카를로스 벨트란과 비교하면 더 건강한데 이러한 점은 양키스가 좋아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올해가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외야 FA 빅 4인방 가운데 추신수의 가치를 가장 높게 인정한 셈이다.
그렇지만 정작 양키스의 추신수 영입에는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마찬드는 '추신수는 양키스에 너무 사치스럽다. 만약 로빈슨 카노와 재계약을 하게 된다면 큰 돈이 필요한 추신수는 영입이 힘들 것이다. 만약 양키스가 카노를 놓친다면 외야수 4명 가운데 한 명과 계약해 전력보강을 해야한다'면서 '몇몇 사람은 추신수의 하락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또한 그는 올해 좌완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1푼5리에 그쳤다'고 적었다.
여기에 마찬드는 '전통적으로 브라이언 캐시먼(양키스 단장)은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를 선호했다. 즉 그렌더슨이나 벨트란과 같은 스타일을 말한다'고 못 박았다. 올해에도 홈런 20개를 넘긴 추신수지만, 그렌더슨은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홈런 40개를 넘겼고 벨트란도 작년 홈런 32개, 올해 24개를 친 장타자다.
양키스의 추신수 영입가능성에 대한 마찬드의 결론은 통과다. 그는 '추신수는 무척 좋은 선수지만 양키스는 그들의 돈을 장타 보강에 쓸 것이다. 카노와 그렌더슨/벨트란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기사와 함께 진행된 팬투표 역시 추신수 영입에 대해 찬성 39%, 반대 61%로 반대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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