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이승엽, "6번 타순은 내 생각과 일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0.24 07: 15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한국시리즈 출사표를 던졌다.
이승엽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6번 타자로 나설 예정. 3번 박석민, 4번 최형우, 5번 채태인에 이어 이른바 폭탄 타순인 6번에 배치해 장타력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승엽은 네 차례 자체 평가전을 통해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 1타점. 이승엽은 "3주간 열심히 노력했는데 경기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노력했던 결과가 한국시리즈에서 나올지 안 나올지 하늘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할때 한 타석 한 타석 더욱 집중하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국시리즈 3연패라는 건 야구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잘 해야 한다. 그 생각 뿐이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다음은 이승엽과의 일문일답.
-한국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있다. 현재 컨디션은 어떠한가.
▲그저 그렇다. 3주간 열심히 노력했는데 경기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노력했던 결과가 한국시리즈에서 나올지 안 나올지 하늘에 맡기겠다. 나는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와 비교한다면. 
▲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더 잘 해야 한다. 경기할때 한 타석 한 타석 더욱 집중하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국시리즈 3연패라는 건 야구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잘 해야 한다. 그 생각 뿐이다.
-류중일 감독은 6번 타자로 중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오히려 더 잘된 일이다. 시즌 중반부터 '좀 더 내려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얼마 전에 감독님께서 '몇 번 칠래' 물어보셔서 감독님과 나의 생각이 일치했다. 내게 잘 맞을 것 같다.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을 것 같다. 
▲그런 건 없다. 이기면 된다. 나 혼자 아무리 잘 해도 팀이 패하면 무의미하다. 야구는 단체 종목이다. 개인 성적을 먼저 생각한다면 절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그렇기에 타순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그저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며 후회없이 뛰고 싶다.
-'역시 이승엽'이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해야 할까.
▲앞서 말한 것처럼 팀 승리가 우선이다. 안타를 치든 도루를 하든 벤치에 앉아 응원을 하든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오로지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이승엽이 바라보는 두산은 어떤 팀인가.
▲역시 좋은 팀이다. 그렇지만 승부에서는 항상 이겨야 한다. 우리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다시 말해 우리가 해야 할 부분만 하면 된다. 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라고 표현하는 게 가장 적절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3연패는 파란 유니폼을 입은 우리 선수들의 의무이자 목표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자존심이 있는 만큼 그 자리를 반드시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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