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복싱 세계챔피언 김주희(27, 거인체육관)가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다.
김주희는 지난 11일 치매를 앓는 아버지 병문안을 가던 중 왼쪽 발목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희는 이날 계단을 내려가다 발을 잘 못 딛는 바람에 발목이 완전히 꺾이면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과도한 훈련으로 아킬레스건의 50% 정도가 손상된 상태였던터라 선수생활이 위험한 상태다.
김주희는 서울 아산병원 검사 결과 선수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판정을 받았다. 25일 같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인으로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기 위해 수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부상으로 김주희가 보유한 7개의 챔피언 타이틀도 박탈될 가능성이 크다. 김주희는 타이틀 방어를 위해 8개월에 한 차례씩 의무방어전을 치러야 하지만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시한을 모두 넘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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